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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은성 목사] Good Friday Day

다시 한번 십자가 사랑을 묵상하며 나를 드리기로 서원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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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차분하다고 하기에는 맞지 않는 쓸쓸한 성금요일입니다.
호주에서는 Good Friday Day라고 해서 관공서, 모든 병원, 대형상가들은 문을 닫습니다.
그러기에 조용한 것인가?
조용한 집이 있는 반면에 방학을 맞이했기에 학교에 안 간 자녀들로 인하여 전쟁터와 같이 난리가 난 집도 있겠지요.
아마도 비가 내리다 햇살이 비추다, 내리다 멈추다 하다 보니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는 어떠했을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날도 이렇게 조용했을까?

 

말씀을 보니 그렇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는 광분함과 악에 받쳐 있는 군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지, 거친 욕을 하는데 왜 자신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라는 젊은 청년에게 욕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군중심리에 내몰려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힘겹게 감내하고 있는 예수라는 청년 앞을 지나가면서 모욕과 저주를 퍼붓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가 된 적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목소리로 저주하고, 모욕하고~~~.
심지어는 지금 십자가에 달려 죽고 있는 강도들도 조롱하고 욕하고 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럼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내가 믿겠다고 조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요부분은 다듬어지지 않은 저의 상상 속의 발언입니다.(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만약 내가 조롱받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면~~ 
하나님 잠시만 십자가에서 죽는 것 보류하겠습니다.

 

도저히 자존심 상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시작해야지….
내가 돌아버리겠어요….
십자가에서 내려와 
야! 내가 위에서 보니 네가 제일 심하게 조롱하고 자존심 상하게 말하던데 
이리와 봐…. 좋은 말할 때 이리와~~~ 
아휴~~ 너는 내가 요절내버리고 다시 해야지….
너를 두고 눈꼴 사나워서 도저히 이대로 이 일을 마칠 수가 없어….

 

부족한 저의 글을 이해해 주신다는 마음 때문에 이렇게 쓸데없는 상상력을 글로 옮깁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써 보았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 바로 나인데…….
십자가 밑에서 조롱하던 자보다 더 못된 인간이 나인데….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나의 어리석음입니다.

 

예수님의 고독, 외로움, 고통,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
다 이루었다. 말씀하시고 운명하신 성 금요일….

 

우리를 향한, 나를 향한 구원의 길을 예비해 주신 예수님의 희생의 사랑…….
우리의 삶이 신앙이 너무 통속적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너무 감정에 치우치는 신앙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드림이 유대인처럼 습관적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십자가 사랑을 묵상하며 나를 드리기로 서원하여 봅니다.

 

사랑이 구주를 죽게 했네 왜 날 사랑하나
겸손히 십자가 지시었네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주님 갈보리 가야 했나 왜 날 사랑하나

그 손과 발 날 위해 찢기셨네 왜 날 사랑하나
고난을 당하여 구원했네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주님 갈보리 가야 했나 왜 날 사랑하나

내 대신 고통을 당하셨네 왜 날 사랑하나
죄 용서받을 수 없었는데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날 사랑하나
왜 주님 갈보리 가야 했나 왜 날 사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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