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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은성 목사] 앞에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알 수 있고, 안다면 어떨까요?

예수님은 그 길이 어떠한 길인 줄 미리 아셨음에도 묵묵히 그 길을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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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알 수 있고, 안다면 어떨까요?
앞에 일어날 일이 기쁜 소식이면 아마도 그날이 오기 전까지 흥분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고 기대에 부풀어 날아다니는 기분일 것이고 또한 모든 사물이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앞에 일어날 일이 불행한 일이라면 하루하루가 지옥일 것입니다.
맛있는 식사가 준비되어 있어도 모래를 먹는 것 같아 먹지를 못할 것이고 억지로 살기 위해 먹는다고 하여도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기에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 앞에 일어날 일이 어느 것이냐 따라 행복과 불행이 좌우될 것입니다.

 

어릴 적 국민학교 시절에(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부르지요) 소풍을 간다고 하면 소풍 전날 평상시에 먹기 힘든 김밥, 삶은 계란, 칠성사이다 한 병을 가방에 넣고서 보물단지 모시듯 고이 모시고 있다가 그다음 날 아침에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 목욕을 하고 나갈 준비를 완료합니다.
왜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여 먹을 수 있는 날이고 다음은 책과 하루를 공식적으로 해방되는 날이니까….

 

그런데 그런 날이면 꼭 비가 온다는 것입니다.
소풍 전날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면 세상의 종말이 온 것도 아닌데 온갖 슬픔과 근심을 혼자다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도 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국민학교랑 같이 소풍 날짜를 잡았기 때문에 비가 온다고 그 학교 경비아저씨가 큰나무를 자르다가 구렁이가 나와서 승천하느냐고 비가 온다고 그래서 그날만 되면 비가 내린다고~~~목사가 이런 이야기 해서 죄송합니다. 실제로 이런 이야기들이 어릴 적에 많았거든요.

 

오늘부터 교회에서는 고난주간으로 한 주간을 지킵니다.
고난주간은 예수님이 도저히 죄와 멀어질 기미가 안 보이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시는 여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6장 6~16절의 말씀에 한 여자가 향유 옥합을 가지고 와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보고 8절에 제자들이 분개했다고 합니다.
분개한 이유가 아니 예수님이 식사하시는데 식사를 방해한다고 분개한다고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급작스럽게 머리에 향유로 봉변을 당한 것 때문이 아니라 왜 비싼 향유를 낭비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느 영화배우가 영화 중 이런 대사를 하지요. 참! 어이가 없네.
(죄송합니다. 이 영화배우가 어이없는 짓을 해서 요즘 시끄러운데 이 영화배우를 거론해서) 

 

여자를 비난하는 제자들…. 믿을 것이 하나도 없네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다 도망가지? (저의 부족한 해석입니다.)
나누고 싶은 것은 12절입니다.
얘 이것들아 조용히 해라. 이 여자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한 것이니라….

 

같이 3년 동안 동행했던 제자들도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것이라는 것을~~~ 
그것도 자신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향유를 부은 여자…. 그리고 그 길을 순종함으로 가시는 예수님 
앞에 벌어질 끔찍한 일을 미리 아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
자신의 장례를 예비하기 위해서 향유를 부은 여인을 보는 예수님의 마음은~~ 
그 여인을 핀잔하는 제자들을 보는 예수님의 마음은 ~~

 

예수님은 그 길이 어떠한 길인 줄 미리 아셨음에도 묵묵히 그 길을 가십니다.
왜요! 우리를 살릴 수 있는, 영생을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요즘 전 세계적으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나 홀로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시 복음 안으로 주님이 세우신 교회로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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