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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은성 목사] 들켰다! 다 알고 계셨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가면을 쓰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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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아침 식사를 하면서 요즘 한국에 핫이슈되는 드라마 더 글로리 라는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가 논란이 된다고 하더군요.사실 드라마를 안 보았거든요.

 

송혜교를 머리 인두로 몸에 학대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정신봉이라고 매끈하게 박달나무로 만든 몽둥이를 출석부에 끼고 다니면서 학생들을 수업시간에 몽둥이 찜질하던 악몽의 시간들….

 

의무경찰로 군대 생활을 할 때 선임들이(전투경찰) 가죽장갑을 끼고 성남의 중앙파출소에 찾아와서 구타하는데 우리 동기들은 체육관의 샌드백처럼 밤새도록 맞아 동기들 10명의 가슴이 다 피멍이 들고 병원에 입원했던 일들….
더 놀라운 것은 구타한 선임들은 한 명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것….
지금 같으면~~~어이구 시대를 잘못 태어난 것이죠

 

아침 컴퓨터를 켜고 페이스북을 여니 2016년 3월17일에 쓴 글이라고 추억의 글을 송환 해주었네요. 
글을 나누어봅니다.
글이 조잡스럽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3월 17일 목요일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민의 4대 의무 중 병역의 의무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물론 종종 주변에 신의 아들도 있고(면제), 장군의 아들도 있고(6개월 단기사병), 사람의 아들도 있고(18개월 단기사병), 어둠의 자식들(현역)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이렇게 불렀던 것 같습니다.) 


나는 어둠의 자식들 중에 의무경찰로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것도 1기로. 그 당시 전투경찰에게 얼마나 맞았는지 우리는 직업 경찰도 아니고 전투경찰도 아니다 보니 인사를 하면 현직 경찰들에게 욕먹고 혼나고 또 인사를 안 하면 전투경찰은 군대 생활을 대신하러 온 똑같은 군인 신분인데 인사를 안 한다고 기합을 받고 참으로 애매한 신분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의무경찰로 근무하던 지역에 태평동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9금입니다. 노약자 임산부 심신이 허약한 분은 읽지 마시고 밑에 성경 구절만 읽어 주세요)


더운 여름에 야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을 자던 아가씨 집에 도둑이 들어 도둑질을 하다가 몸을 뒤척거리는 소리에 그만 놀란 나머지 살인까지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신고가 들어오고 현장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족적이나 지문 등, 단서 될 만한 것 하나 없는 잘못 하면 미궁 속에 빠지기 쉬운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이 나면 현장 보존을 위해 바리케이드를 쳐 놓는데 사건 현장에 많은 사람이 저마다 너무 안타깝다, 너무 꽃다운 나이에 고생만 하다가 삶을 마쳤다, 불쌍하고 착한 것을 왜 죽였는지 하면서 한탄의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나의 생각의 살을 붙였습니다.)
그 군중 속에 한 청년이 있었는데 땀을 흘리며 현장을 보고 있는데 형사 한 분이 슬쩍 그 청년의 옆으로 가 ‘너’지 하고 소리를 치며 팔을 움켜잡았더니 ‘내가 안 죽였어요’ 하며 그 자리에서 펄썩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청년이 범인이었습니다.
범죄자는 현장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사건의 동기나 여러 가지를 줄여서 이야기했지만 나누고 싶었던 것은 이것입니다.
형사가 그 범인의 팔을 잡고서 ‘너지’ ‘네가 죽였지’ 했을 때, 들켜버린 그 범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팔을 잡혔을 때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포기하는 마음이었을까? 후회의 마음이었을까?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가면을 쓰고 이야기합니다.
제발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당신은 내가 하는 계획을 모르실 거예요. 아니 몰라야 합니다.
이것이 유다의 마음이었을까?
그때 주님이 그래 넌! 아니지 글쎄 설마 너는 아니겠지 이렇게 말했다면 좋았을까?
마음이 편했을까? 


만약 주님이 유다야! 내가 너를 믿지! 이렇게 말해주었으면 더 마음이 편했을까?
“유다야, 나를 속일 생각은 마라. 
이 대답 앞에 유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의 마음은 이러했을 것입니다. 
들켰다! 다 알고 계셨다
오늘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의 행동, 말, 생각 주님은 모르실 거야~~
아니 모르셔야 해~~


그런데 작은 소리로 이렇게 자신의 마음에 이야기해 보시기 바랍니다.
들켰다!

 


마태복음 26:17~30(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성경)

인자를 배반할 자
17 무교절 첫날,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말했다. “우리가 어디에서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기 원하십니까?”
18~1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시내로 들어가 한 남자한테 가서, ‘선생님께서 내 때가 다 되었으니 나와 내 제자들이 네 집에서 유월절 식사를 지키고자 한다’고 말하여라. 제자들은 정확히 예수께서 지시하신 대로 유월절 식사를 준비했다.
20~21 해가 진 후에, 예수와 열두 제자가 식탁에 둘러앉았다. 식사 중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괴롭지만 너희에게 중요한 말을 해야겠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음모를 꾸미는 세력에게 나를 넘겨줄 것이다.”
22 그들이 소스라치게 놀라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묻기 시작했다. “저는 아니겠지요, 주님?”
23~2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넘겨줄 사람은 날마다 나와 함께 먹는 사람이고, 식탁에서 내게 음식을 건네주는 사람이다. 인자가 배반당하는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이것이 전혀 뜻밖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인자를 배반하여 넘겨줄 그 사람은, 이 일을 하느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25 그때, 이미 배반자로 돌아선 유다가 말했다. “랍비님, 저는 아니겠지요?”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유다야, 나를 속일 생각은 마라.”
이것은 내 몸과 내 피다
26~29 식사중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셨다. 받아서, 먹어라.이것이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하나님께 감사하신 후에, 그들에게 주셨다. 너희 모두 이것을 마셔라.이것은 내 피다.죄를 용서하려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붓는하나님의 새 언약이다.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마실 새날까지, 내가 이 잔으로 다시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
30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 곧장 올리브 산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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