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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 목사] 검사하게 하신 것도 감사

내 영혼도 평안하고 내속도 평안한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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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배에서 탱크 소리, 오토바이소리, 닭 소리 등 온갖 소리가 밤새도록 잠을 못 자게 하였습니다.
소리도 소리지만 대장 검사를 하기 위해서 저녁 금식하면서 알약을 14알, 오늘 아침 14알을 먹었더니 회장실에서 계속 호출을 하여 결제를 받느냐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다시는 대장의 호출에 응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다행히 불필요한 혹을 3개 떼어내고 사표를 수리하여 주어서 감사해 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옷을 갈아 있으라고 옷장 열쇠를 주시는데 먼저 검사를 마친 해방군인지 출소자(출원자인가)를 보니 부럽더군요..
다 마치셨 나 보네요…… 축하드립니다. 
뭘 축하하는지도 모르면서 부러운 나머지 한마디 건네었습니다.
그냥 갈아입지 않고 탈출할까~~~

 

검사 종이 한장을 들고 다니면서 처음시작부터 피를 뽑고, 선생님 가슴 풀어헤치고 누우세요.
움직이지 마시고, 말하지 마세요…  
초음파검사, 시력검사, 체중 검사, 키를 재는데 키가 줄었어요 장장 2CM나 줄었습니다. 
다시 키를 재고 싶다고 말했더니 낙장불입(두 번은 안되다는 용어인데 목사가 이런 용어를 써서 미안합니다) 
이제 대망에 대장 검사~~수면제 넣을께요.. 옆으로 누우실께요. 
숙달된 간호사가 머리를 누르고 다른 간호사는 입에다 깔때기를 물리는 것까지 기억하고 아무것도 기억이 없다 정신을 차리니 입에 물렸던 깔때기가 사라졌다…… 다 끝났 나요?
정신 차리셨어요…… 일어나서 나오실께요…… 일어나려 하니 핑!! 도는 것이~~
소변 받아 정중히 바친 것으로 모든 검사를 마치었습니다.

 

검사를 받으면서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어떠한 결과를 받더라도 담담해 하리라…… 하였는데 막상 병원장님이 사진을보면서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시는데 살짝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원장님이 아무 이상 없다고 결과를 말하고 난 후 설명해 주시면 좋을 텐데 원장님이 엄청 꼼꼼하신 분이신지 아니면 의사 분들이 다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상세히 설명하시는 데~~~ 결과가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그럼 이상이 없는 것이죠? 라 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네!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머리에 이상이 없고, 간, 폐에도 이상이 없습니다.
다만 체지방에 조금 있으니 조절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전쟁은 다 마치고 전투 비용을 지불하는데 살짝 많이 나와서 놀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부상도 아픈 곳이 없다고 하니 그것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병원문을 나왔습니다.

 

하나하나 검사하고 준비하면서 의료기술에 놀랬고 주일 저녁부터 먹었던 알약의 기술인가요 신비 대단했습니다. 
약을 먹고 몇 분 지나자~~~ 뱃속에 3차대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그냥 참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궁금하시면 일단 한번 드셔보세요. 경험하지 않았다면 말하면 안됩니다.

 

검사하게 하신 것도 감사……
치열한 전투속에서도 실수 하지 않음에 감사......
순간 순간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음에 감사……
무사히 치아와 대장 검사를 마치고 호주로 귀국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젠 전쟁은 끝나고 평화가 찾아와 글을 쓰며 쉼을 갖고 있습니다.
내 영혼도 평안하고 내속도 평안한 저녁입니다.

 

굿나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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