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나의 말 한마디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본문
한국에 함박눈이 왔다고 하네요!
페이스북이나 카톡으로 눈 온 사진을 마구 보내주시네요.
조금이라도 시원하라고…….감사합니다. 감사하며 부럽네요…….
여기서 보는 눈은 사람 눈밖에 볼 수 없으니…. ᄏᄏ죄송합니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학교생활도 그렇고, 교회 생활도 그렇고, 그저 그렇게 존재감 없는
사람으로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아무런 비전도 목적도 없이 하루하루를 건조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시절에 겨울은 유난히 춥고 매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누가 시키지 않았어도 축구경기를 하려는 일념으로 하얗게 쌓여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눈을 치우고 축구경기도 하고 놀던 기억이 나네요….
오후에는 그림공부를 하면서(타짜가 되기 훈련) 속된 표현으로 젊음을 죽이고, 시간을 죽이는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에 다른 교회에 다니는 친구 한 명이 자기네 교회에서 동계수련회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생각해도 그냥 집에서 친구들이랑 뒹구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동계수련회가 뭔지도 모르고 OK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나의 삶에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 줄도 모르고…….
동계수련회 장소는 마석에 지금은 있는지 모르지만 마석기도원이라고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기도원이고 외벽도 벽돌로 시멘트를 바르지 않은
상태이고 주방도 완성되지 않아 고르지 않은 공간에서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또 모든 것을 찬물로 해야 기도원이었습니다.
방은 두 개 형제 방, 자매 방, 인원이 작은 수련회이다 보니
집회도 큰방을 사용하는 형제들 방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니
피할 곳도 몰래 숨을 곳도 없는 나에게는 최악의 조건이었고
방은 나무를 때는 곳이다 보니 서투른 우리가 아궁이에 불을 때다 보니
너무 나무를 많이 집어넣어 아랫목이라고 화력이 가장 잘 받는 곳은 장판이 타다 못해 그곳에 깔아놓은 ‘요’도 달라붙는 곳이었습니다.
그냥 집에서 친구들이랑 뒹구르는 것이 좋았는데 내가 왜 왔던가!
첫날부터 후회가 되기 시작하는데….
와우! 그냥 도망가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첫날 저녁 집회였습니다.
이렇게 꼬여 있는 마음인데 말씀이 들어오겠습니까!
벽에 기대여서 긴 한숨을 쉬며, 누가 그런 노래를 하였죠!
“나 완전히 새 되어”
내 모습이 그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모습보다는 꼴이라는 것이 맞을 겁니다.
그런데 그 전도사님은 유난히 설교가 긴데,
설교가 두 시간이 지나도 끝나지를 않는데
이젠 머릿속으로 상상할 레퍼토리도 다 끝나버려 그냥 멍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원체 수련회 오면 설교를 길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 원체 그런 거구나~~
그런데 난 원체 안 그래서 잘 모르겠네요. 아직도
이제 고통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도 다 마치고 이젠 잠을 자면 될 것 같은데...
잘 생각은 안하고 모두가 옷을 더 두껍게 입는데
왜? 그러지 무슨 일이지 하고 두 눈만 멀뚱멀뚱 거리고 가만히 있으니
지금부터 산 기도를 하러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오! 하나님
또 한마디 ~
한명도 빠지면 안 된다는 협박의 광고와 함께 난 도살장으로 끌려가야만 했습니다.
산에는 발목까지 눈이 쌓여있는데…….
형제들은 형제들끼리 모이고 자매는 자매들끼리 모여서 주여! 를 세 번 외치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더니 전도사님이 다시 한번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이젠 각자 흩어져서 개인기도를 하는데 2시간정도 시간을 줄 테니
충분히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학생들을 다 흩어 놓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련회는 처음이고, 기도도 처음이고. 산기도도 처음이고.
이렇게 긴 설교도 처음이고, 이런 통성기도도 처음이고..
다들 숙달된 행동으로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는 데를 랜턴 하나만 들고서 모두가 흩어지더니
기도를 시작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멀리서는 개가 짖는 소리도 들리고 바람소리, 나무들이 바람에 부딪치는 소리..
산골이다 보니 무서워서 나도 무릎 꿇고 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기도를 할 줄 모르니
주여! 주여! 하는 멀리서 소리가 들려와
나도 주여! 주여! 하는 소리만 내면서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은혜의 눈물이 아니라, 내 신세가 왜 이리되었나! 완전히 꼬일 대로 꼬인 하루를 생각하니 억울하고 처량하고 억울한 생각에 눈물이 흘렀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앉아 있으니 다리는 저리고 춥고 무섭고,
그때 전도사님이 저녁집회 시간에 하신 말씀 중에 두 가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한 가지는 저녁에 기도할 때에 나를 드리길 원한다고 기도하라고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성 프란시스의 기도문인데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난 그 기도가 무슨 기도인지, 성 프란시스가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그 말씀하시던 생각이 떠올라 이 두 가지 만을 가지고 목이 터지도록
기도했습니다. 나를 드리길 원한다고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달라고..
왜냐하면 무서워서 소리를 질렀고,
다른 하나는 이 내용의 의미도 모르지만 그것밖에 떠오르는 말이 없었기에…….
후에……. 나중에…….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내가 엄청난 기도를 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았다면 안했을 것입니다.
후회해도 때는 늦으니~~ 늦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 내가 그때는 잘 모르고 기도한 것인데 없었던 일로 해주시면 안되나요”..
목 놓아 외쳐도 그분은 쓰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때의 기도가 사역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입니다.
의식 중이든 무의식중이든……. 하나님은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무의식중에 아니면 서운한 마음이나 분한 마음에 하나님을 향하여 거친 말을 내뱉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저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권세가 있고, 영생과 지옥을 선포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천사의 말을 한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오늘 성경은 하나님을 저주하며 등을 돌린 백성들을 향한 진노가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던 죽음의 칼 앞에 놓인 자기 백성들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
내가 눈물로 사랑하는 조국과 교회, 가정을 위해 중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회복되도록~··
예레미야 애가 2:1~10(유진 피터슨 메시지성경)
하나님께서 성전을 버리고 떠나시다
1 오……주께서 딸 시온을 하늘에서 떨어뜨리시고, 이스라엘의 영광스런 도성을 땅바닥에 내치시며,가장 아끼시던 것을 진노 가운데 쓰레기처럼 내다 버리셨다.
2 주께서 망설임 없이 이스라엘을 단번에 삼켜 버리셨다.불같이 노하셔서, 유다의 방어진들을 박살내시고,나라의 왕과 제후들을 혹독하게 다루셨다.
3 불같이 노하셔서, 이스라엘을 바닥에 때려눕히시고,그 팔을 부러뜨리셨다. 그녀의 적 앞에서 그녀에게 등을 돌리시고,사방을 태우며 다가오는 들불처럼 야곱을 몰아붙이셨다.
4 원수를 대하듯, 우리에게 활을 겨누고 칼을 빼어 드셨으며,우리의 자랑이요 기쁨이던 젊은이들을 죽이셨다.그분의 불같은 진노가, 시온의 집들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5 주께서 우리를 원수처럼 다루셨다. 이스라엘을 삼키셨다.방어 요새들을 질겅질겅 십어서 뱉어 버리셨다.딸 유다가 통곡하고 신음하게 하셨다.
6 그분께서 옛 밀회장소를 갈아엎으시고, 아끼시던 회합장소를 폐허로 만드셨다.하나님께서 시온에서 절기와 안식일을 기억주차 나지 않게 모조리 없애셨고,노하시며 왕과 제사장도 다 내쳐 버리셨다.
7 하나님께서 당신의 제단과 거룩한 성전을 버리고 떠나실 때,요새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다. 마치 절기라도 된 것처럼, 원수들이 하나님의 성전에서 환호성을 올렸다!
8 하나님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어뜨리기로 작정하셨다.당신의 작업반을 소집하시고 일에 착수하셨다.성벽은 완전히 허물어졌다! 돌들이 통곡한다!
9 그녀의 성문과 쇠 빗장들, 돌무더기에 파묻혀 모두 사라졌다.왕과 제후들이 모두 포로로 끌려갔다. 갈 길을 지시해 줄 자 더 이상 없다.예언자들도 있으나 마나다. 하나님에게서 아무것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
10 딸 시온의 장로들, 망연자실한 채 땅바닥에 주저앉았다.머리에 흙을 뿌리고 거친 베옷을 입었다. 예루살렘의 젊은 처녀들이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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